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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여행기

[강추맛집] 뽕의 전설의 귀환! <비금>으로 돌아오다!

요즘 '맛집'이 정말 맛집일까?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실꺼라고 생각한다. '맛집'의 의미가 단순하게 맛있는 집의 줄임말로서 사용됐다면, 현재는 '맛집'은 음식을 하는 모든 식당을 아우르는 단어로 느껴진다. 하지만 오늘 '강추맛집'이라고 적은건 정말 '맛집'이기때문에 너무 반가운 마음에 글을 적어본다.

 

이 집을 알게된건 약 4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6년 이전부터 알고있었으니 5년이 되었을수도 있다. 일단 내가 기억을 하기로는 4년 전이다. 기본적으로 '면'과 '빵'을 좋아하고 '짜장면'이냐 '짬뽕이냐'하면 망설임없이 '짬뽕'을 고른다.

 

이 짬뽕집의 영업시간은 오전11시 ~ 오후5시(평일기준/일요일 휴무)이다. 어떻게 짬뽕집이 일요일이 휴무일까?생각도 했고, 심지어 전화로 배달을 할 수 있는 집도 아니다. 그런데 한 해가 지날수록 영업시간은 더욱 짧아졌다. 2019년 여름 7월엔 영업시간이 오전11시 ~ 오후 2시 30분까지였다. 정말 배짱장사다!라고 생각할정도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토요일 오전만 되면 10시 30분에 이미 모자를 쓰고 집을 나서고 있었다. 

(왜? 이유는 하나밖에 없다. 맛있으니깐!)

 

그런데, 여기서 안타까운 스토리가 있었다. 2019년 여름휴가 시즌의 어느 날, 여느때와 다름없이 방문을 오랜만에 맛있는 짬뽕을 생각하며 방문을 했다. 평소와 다름없이 가게에 들어가서 앉고, 주문을 했는데 왠지 오랜만에 와서 느낌이 이상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기본적으로 여름장사를 기본적으로 한달정도 쉬는 집이였다. 원래 일주일정도였는데 2019년도 8월 한달쉴꺼라고 문앞에 붙여져있었다. )

 

내가 주문한 짬뽕을 받았는데 짬뽕의 비쥬얼부터 "무언가 바꼈는데?"라는 생각을 했는데, 국물을 입에 넣는 순간 "아!.. 주인이 바뀌었군아!..."라고 실망을 하고 적당히 먹고 나왔다. 먹는 걸로 이래서는 안된다고 생각하지만 실망이 너무 컸었다. 자주가는 맛집의 주인이 바뀌고, 재료도 바뀌고, 맛도 바꼈다. 너무나도 슬펐다.

(어벤져스에서 토니 스타크가 죽은 것만큼이나 충격을 받았다.)

 

내가 생각하기로는 전국에는 다양하게 맛있는 짬뽕집이 있지만, 전국의 순위중에서도 열손가락 안에 든다고 생각이 들 정도라고 생각을 할만큼 맛있었다. 그런데 다시 못먹는 맛이라고 생각하니 한없이 슬퍼졌었다. 그렇게 한 해가 바뀌고 시간이 지나서 짬뽕집을 찾아보다가 어떤 글을 하나 읽었다. 예전에 **동에서 장사를 하시던 짬뽕집 사장님이 하신다고 하더라.라는 글을 읽고 바로 오는 그 주에 찾아갔었다. 그게 약 한 달정도 됐고, 저번주에도 방문을 했었다. 새로운 가게에 가니 항상 뵙던 사장님도 계셨다. 너무나도 반가웠다.

(그런데 착각이지만, 왜 내가 가게에 들어가면 손님들이 몰리고 줄을 서기 시작하는걸까?..)

 

그야말로 뽕의 전설의 귀환!이라고 명명할 정도로 반가워했다. 여전히 맛도 변함이 없었고, 오히려 메뉴를 정리를 하시고, 신메뉴가 있었다. 

(재료는 미묘하게 변화가 있었던 것 같다)

 

사진1) 뽕의 전설의 귀환! 비금의 신메뉴 힘내라!짬뽕

 

녹차색상의 면과 하얀 해물육수와 빨간색의 고운 고춧가루가 만나서 산뜻한 육수맛에 얇게 슬라이스된 청량고추가 어울러져 뒷맛을 잡아서 알싸함까지 더해주는 맛! 한번 맛보면 계속 먹고 싶은 맛! 속이 풀리는 맛!

(왠지 맛표현만으로 미식가가 된 것 같음. 또 먹고싶어짐)

 

 

사진2) 뽕의 전설의 귀환, 비금의 짬뽕 내용물
사진3) 뽕의 전설의 귀환! 힘내자 짬뽕의 면

 

오랜만에 와서 미니탕수육도 시켜먹었다. 백종원 선생님께서 전파하신 찹쌀탕수육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부먹으로 나오고, 상큼한 통조림과일과 겉튀김이 살짝 두껍고 바삭한 탕수육에 야채 잔뜩! 씹히는 맛이 좋고, 소스가 조금 단 편이다.

(원래 누가 전파했는지는 모르지만 제가 찹살탕수육을 접하게 된게 백종원 선생님이기때문에 백종원 선생님이라고 하겠음.)

 

 

사진4) 기본찬 + 탕수육
사진5) 미니탕수육

 

여전히 간직한 맛에 다시 맛집이 돌아왔다는 생각에 너무 기쁘다. 이 집은 여전히 오전11시 ~ 오후2시 30분(평일기준/일요일 휴무)이다. 재료가 소진되면 바로 주문을 마감한다. 짬뽕을 좋아하시는 분이시라면 꼭 한번쯤은 먹어보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집이다. 오히려 오래 장사를 하지 않기때문에 내 주변에서도 토요일에 시간을 맞추기 힘들어서 가지못하는 분들도 있다.

(하지만 난 열심히 다니겠지..)

 

비금

경남 진주시 진주대로920번길 5 (칠암동 510-11)

place.map.kakao.com

단 하나 아쉬운건 <뽕의 전설>이라는 음식점 이름이 정말 잘 어울렸는데, <비금>으로 바뀌어서 아쉽다는 생각을 한다. <비금>도 나름의 이유는 있겠지만, <뽕의 전설> 이전의 가게이름처럼 전설처럼 맛이 이어졌으면 한다.

(다시 돌아와서 고마워요!!)